안녕하세요?
지난 6월 귀 외과에서 맘모톰 수술을 한 사람입니다.
늦게나마 고마움을 표시해야겠다는 의무감에 짧게 몇자 적어봅니다.

병원이나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건 당연한것이고,
병원은 환자를 돈으로 보는 장사이며,
의사는 단지 기술로 환자를치료하는 직업일뿐이며,
요즘 세상에, 또 수많은 환자를 대하면서 환자 한사람 한사람을
진정으로 환자개인의 아픔까지 걱정하면서 치료하는 의사가 과연
몇이나 될까?하고 평소 병원과 의사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
역시 치료은 의술이 아니라 인술이 더 중요하다는것을 느끼게 되어
이렇게 고마움을 전합니다.

올 상반기 건강검진후 유방멍울이 모양이 좋지않다고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는
소견을 받고 얼마나 놀라고 걱정되었는지.....

다행히 타 병원에서 조직검사결과 양성이라고 통보를 받았지만
3년전 맘모톰 수술경력이 있는 저에게 재발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
크기도 1cm넘어 다시 맘모톰 수술해야된다는 사실에 한동안 일상생활리듬이
다 깨지고 걱정으로 잠을 못이뤘습니다.
또한 수술후 흉터가 거의 남지않는다고는 하지만 첫 수술후의 흉터가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않았고,
흉터가 잘 없어지지않는 저의 체질상 걱정되지 않을 수 없더군요...
이런 사소한 걱정은 접어두고 수술후 다시 재발하지 않기만을 바라자!고 수술을 결심했습니다.

근데 놀랍게도 서인영 의사선생님께서 흉터가 잘 드러나지않는 유두바깥쪽 검은색경계부분에
수술하셔서 수술자국이 깜쪽같이 표가 안나서 얼마나 고맙던지...
마치 저의 고민을 읽으신듯해서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.

무엇보다 수술내내 불안해하는 저를 귀찮게 생각안하시고 수술내내 수시로 안정시켜주시고
수술후 압박붕대의 답답함까지 잘 보살펴 주셔서 수술하기 잘했구나...수술하고나고 맘이
어찌나 후련하던지....

그리고 병원직원들의 친절함에 한결 편안하게 진료를 받고,
하루 입원하고 퇴원하기까지 기분좋게 잘 보살펴 주신 분들께
감사드립니다.

별거 아닌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셨지만, 개인적으론 왜 나한테 이런 일이......하는
원망까지 생기며 수술전까지 삶이 끝나는 것같이 암담하고 우울한 하루하루였습니다.

어느듯 3,4개월이 흐른 지금, 매사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

거듭 귀 병원 직원들과 서인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.